하이패스는 고속도로 통행료 납부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차량에 하이패스 단말기가 장창되어 있다면 고속도로 이용시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해 톨게이트에서 멈추지 않고 빠르게 지나갈 수 있다. 운전자라면 하이패스의 편리함에 많이들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스마트 톨링' 시스템이 적용되어 더욱 더 편리해질 예정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서 추진중인 스마트 톨링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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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톨링(Smart Tolling)
스마트 톨링(Smart Tolling) 시스템이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번호판을 인식해 통행 여부를 식별하여 월말에 정해진 결제 수단을 통해 자동으로 통행료를 정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어찌보면 하이패스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차량 소유주가 하이패스 단말기 같은 별도의 하드웨어를 장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다르다. 톨게이트에 설치된 카메라가 자동차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해서 요금을 징수하는 방식이다.
이는 신호위반, 과속 단속 카메라와 동일한 방식이다. 신호위반, 속도위반을 위한 단말기를 따로 설치하지 않았지만 단속 카메라가 번호판을 인식해서 귀신같이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 시스템을 고속도로 통행료 부과에 사용한 것이 스마트 톨링 시스템이다.
스마트 톨링 납부 방식은 크게 3가지가 있다.
- 신용카드 사전등록
- 15일 이내 자진납부
- 15일 이후 고지서 발송
한국도로공사 통행료 누리집이나 통행료 앱에서 본인의 차량 번호와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하면 하이패스처럼 스마트 톨링 이용 내역을 월말에 정산에서 카드로 결제가 된다.
카드를 미리 등록하지 않았다면, 앱이나 콜센터를 통해 15일 이내 직접 자진 납부를 할 수 있고, 15일이 지나면 우편이나 문자로 요금 납부를 위한 고지서가 발송된다.
스마트 톨링 시스템의 장점
스마트 톨링 시스템을 도입하면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첫 째, 하이패스 단말기 구입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지금은 하이패스를 이용하려면 차량 소유주가 하이패스 단말기를 구입해서 차량에 탑재해야 하이패스 시스템을 이용한 자동 요금 납부를 할 수 있다. 요금 징수를 위해 차량 소유주가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방법인데, 스마트톨링을 도입하면 요금 징수를 위한 차량인식 비용을 고속도로 측에서 부담하게 된다.
둘 째, 톨게이트 인근에서 발생하는 유령정체를 줄일 수 있다. 고속토로 톨게이트를 보면 통행료 징수를 위해 고속도로가 좌우로 쭉 넓어졌다가 다시 줄어드는 형태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정체가 발생한다. 하이패스 차로 자체는 그냥 진행해도 되지만 우측에서 합류하는 차들로 인해 정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톨게이트에서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이패스 차선으로 급하게 차선 변경을 하거나 하이패스 차선에서 급하게 나오는 경우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 톨링 시스템을 도입하면 이렇게 넓어졌다가 줄어드는 형태의 톨게이트를 없앨 수 있다. 모든 차선이 하이패스인 것처럼 운영하면 유령정체도 많이 줄어들게 된다.
스마트 톨링 부작용
스마트 톨링을 위한 기술적인 시스템은 이미 다 갖춰져 있다. 신호위반과 속도위반 단속에 필요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기 대문이다. 이를 고속도로 통행료 부과에 도입만하면 된다.
다만 스마트 톨링을 전면 시행하면 통행료 징수원분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 과거에도 수동 티켓 발급방식(TCS) 대신 하이패스 시스템으로 전면 개편을 시도했으나 모든 차량에 일괄 단말기를 설치해야한다는 점과 일자리 문제가 대두되면서 무산된 적이 있다.
폭우나 폭설, 안개 상황에서 번호판 인식이 어렵다는 점도 있다. RFID 방식인 하이패스는 악천후와 상관없이 차량을 인식할 수 있지만 카메라를 이용한 스마트 톨링 방식은 날씨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 톨링 시범운영
스마트 톨링 시스템은 2024년 5월 28일부터 1년간 시범사업이 일부 고속도로 구간에서 진행된다.
경부선 대왕판교 요금소, 남해선 서영암, 강진무위사, 장흥, 보성, 벌교, 남순천, 순천만 톨게이트에서 스마트 톨링 시스템의 시범 운행이 시행된다.
시범 사업이 끝나면 더 많은 고속도로에 스마트 톨링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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