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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여행

강원도 영월 여행 #4 - 별마로 천문대

by 꼬마낙타 2019.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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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지난 2017년 강원도 영월에 다녀온 이후 작성한 내용을 이곳으로 이전해서 다시 작성한 내용입니다.


1박 2일로 다녀온 강원도 영월 여행의 마지막이자 메인 포인트는 <별마로 천문대>입니다.



별마로 천문대는 이날 낮에 다녀왔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바로 옆에 있습니다. 낮에 왔던 곳이지만 해가지고 밤에 올라가니 무서웠습니다. 컴컴한 길에 가끔보이는 자전거가 전부인 암흑이었죠.


영월 읍내에서 봉래산을 올려다보면 산꼭대기에 돔 형태의 구조물이 보이는데, 바로 그 건물이 <별마로 천문대>입니다. 영월 읍내에서 봉래산 꼭대기까지 올라가기 위해서 굉장히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산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헤어핀의 연속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정복해보고 싶었던 유명한 업힐 중에 하나였는데, 차를 타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ㅎㅎ 올라가는 길 중간중간 업힐에 GG를 치고 쉬고 있는 로드 클라이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헤어핀을 돌고 돌아 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바로 별마로 천문대!!!


별마로 천문대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별의 별, 마루의 마, 고요할 로. 이렇게 세 글자로 구성되어 있는 별마로 천문대는 해발 799.8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름 800mm의 주 망원경과 여러 대의 보조 망원경들이 설치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달, 별, 성운 등을 관측 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별마로 천문대는 하절기(4월 ~ 9월)에는 15:00 ~ 23:00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동절기(10월 ~ 3월)에는 14:00 ~ 22:00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니 스케줄링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관람 내용은 별마로 천문데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링크 : 별마로 천문대 공식 홈페이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로 보이는 이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많이들 찍었습니다. ㅎㅎ



표지석 뒤쪽으로 별마로 천문대 건물이 있습니다. 천문대 본관에 있는 간판(?)이 멋지게 빛나고 있습니다.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역시 산에서 보는 하늘의 별은 밝게 빛나죠... 가 아니라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이렇게 생긴 구슬안으로 들어가면 밤 하늘의 별을 보는 것처럼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이 구멍으로 빛이 들어오고, 그 빛이 별 빛처럼 보이게 해놓은 것이죠.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천문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매표소가 있습니다.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별마로 천문대 이용 요금 (출처 : 별마로 천문대)


천문대 이용요금은 위와 같습니다. 약 7천원 정도되는 요금을 내면 별마로 천문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예매"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별마로 천문대를 방문하려는 학부모분들과 연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의외로 치열하게 예약을 해야합니다.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영월군 시설관리 공단 홈페이지에서 별마로 천문대 예매를 할 수 있습니다. (링크 : 별마로 천문대 예매하기 페이지)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별마로 천문대에는 총 4개의 지상층과 1개의 지하층이 있습니다.


지하 1층에는 별마로 천문대 프로그램의 시작인 천체 투영실이 있습니다. 

1층에는 매표소와 화장실, 퀴즈를 풀 수 있는 컴퓨터 등이 있습니다. 

2층에는 우주에 관한 다큐를 시청할 수 있는 시청각 실과 우주 관련 사진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습니다. 

3층에는 VR 체험존과 4D 라이더 같은 놀이기구(?)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용하면 좋아할 것 같고, 관람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휴식할 수 있는 카페도 있습니다. 

4층에는 망원경들이 있는 보조 관측실과 800mm짜리 주 망원경이 있는 주 관측실이 있습니다.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매표소에서 표를 받고 시간을 확인한 다음 관람 시간까지 기다리기 위해서 3층에 있는 카페에 갔습니다. 카페의 이름은 <Cafe 799>입니다. 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잠깐 밖으로 나가봤습니다.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별마로 천문대 옆에 있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바라본 영월 읍내의 모습이 예뻤습니다. 낮에 이곳에서 뛰어내렸는데, 그 때의 무서움 대신 아름다운 야경이 가득했습니다. 활공장 근처에 별다른 안전 장치가 없어서 조심조심 다녀야 했습니다.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기다리다가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입장하는 곳으로 내려갔습니다. 지하 1층에 있는 천체 투영실에서 프로그램이 시작합니다.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천체 투영실의 천장은 이렇게 돔 형태로 생겼습니다. 돔형태로 생긴 천장에 별자리 그림과 별을 투영하는 기구가 중앙에 있습니다.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관람객들이 자리에 앉고, 조명이 꺼집니다. 깜깜한 천체 투영실의 천장에 별들이 투영됩니다. 별자리를 설명해주시는 선생님이 가을의 별자리에 대해서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카시오페이아, 안드로메다, 세페우스, 페르세우스, 페가수스 별자리가 가지고 있는 신화들을 재미있게 이야기르 풀어줬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학부모들이 많이 있었는데, 아이들 상상력에 굉장히 좋은 것 같았습니다.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천체 투영실에서 재미있게 별자리 이야기를 듣고, 4층에 있는 관측실로 올라가는 길에 천체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천문학자를 꿈꾸던 어린 시절에 많이 보던 사진들인데요. 정말 오랜만에 보니까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ㅎㅎ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이곳이 별마로 천문대 4층 전망대로 가는길.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보조 관측실에 있는 망원경들입니다. 딱봐도 비싸보입니다. 저것들을 다 합하면 억대가 넘어간다고 합니다. 가끔 관람객들이 장비를 훼손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십에서 수백만원까지 변상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합니다. 조심히 애껴가면서 다뤄야겠습니다.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어마어마한 외모의 반사 망원경입니다. 굉장히 비싼 녀석입니다.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반사 망원경 옆에 있는 굴절 망원경입니다. 이 녀석도 비싸니까 조심히 다뤄야합니다. 


천체 관측을 하면서 이것저것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선생님이 사진은 찍지 말라고 하셔서 접어뒀습니다. 천체 관측을 하는데 플래시 불빛이나 화면 불빛이 다른 사람들의 천체 관측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꼭 핸드폰을 꺼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여러대의 망원경들이 달 표면과 직녀성(베가), 안드로메다자리 산개성단 등을 추적하며 관측하고 있었습니다. 안드로메다 은하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망원경을 직접 조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디에 있냐는 정도만 질문을 하고 넘어갔습니다.


보조 관측실을 나와서 주 관측실에 있는 800mm짜리 대형 망원경으로 갔습니다. '고리성운'을 관측하도록 고정이 되어 있었는데요. 고리성운은 초신성의 잔해로 별이 죽고 난 이후의 모습입니다. 사진으로 보던 알록달록한 모습 대신 뿌옇게 구름 모양의 흑백을 띄고 있는 대상이 보였습니다. 여하튼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관측실을 마지막으로 예정되어 있던 프로그램이 모두 끝났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산을 내려가기 전에 아까 잠깐 봤던 야경을 보러 다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나갔습니다.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멋진 야경을 한참동안 감상하다가 내려갔습니다. 


강원도 영월 별마로 천문대


활공장에서 다시 건물로 들어가 화장실에 들렸다가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어렸을 때 꿈이 천문학자여서 별자리와 천체 물리학에 대해서 약간의 지식이 있었는데요. 어두운 밤하늘에서 별자리를 그려가며 1등성이며, 2등성이며, 별들을 찾았고, 별의 일생이나 초신성, 블랙홀의 탄생 원리에 대해서 공부했던 옛날이 떠올랐습니다. 꿈 많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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