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오포(Oppo)'와 디자인 스튜디오인 'Nendo'가 컨셉 슬라이드 폰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3단계로 접히는 스타일의 슬라이드 폰으로 3가지 다른 크기의 UX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포에 의하면 대형 스크린을 포함한 요즘 스마트폰들이 들고 다니기 어렵고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면서 슬라이드 폰은 기능성과 편의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형태의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름은 '슬라이드폰'이지만 동작 방식을 보면 '갤럭시 플립'같은 폴더블 스마트폰입니다.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 폰에 힌지를 더 달아서 여러 부분에서 접히도록 만든 스마트폰입니다.
오포의 슬라이드폰은 클램셸 형태로 접힙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신용카드 크기로 접히는데요. 그 정도 크기면 휴대하기엔 최적이죠. 사진을 보니 두께도 괜찮은 것 같구요.
접은 상태에서 1단계로 펼치면 알람과 시계를 볼 수 있는 모드로 전환됩니다. 거기서 조금 더 열면 셀카 모드를 사용할 수 있고, 최종적으로 디스플레이를 전부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을 펼칠 수 있습니다. 오포는 이 폰에 스타일러스를 포함하여 사용성을 높였습니다.
스마트폰에 힌지를 3개 달아서 조금씩 디스플레이를 올리면서 사용할 수 있는 UX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마치 화투패를 까는 것처럼 보이네요)
이런 형태의 폼팩터가 나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LG 윙' 같은 특이한 폼팩터의 스마트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피처폰 시절의 폼팩터 르네상스를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는데요. 문제는 기술적인 문제입니다.
폴더블 스마트폰도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UTG 같은 것들이 깨져나가고, 온도에 따라서 사용하네 못하네 말이 많습니다. 오포가 공개한 컨셉폰인 슬라이드폰 역시 힌지를 3개나 달아놨기 때문에 내구성에 매우 취약해보이는데요. 실제 폰 출시까지는 갈길이 먼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방법을 찾을 것이고 다양한 폼팩터의 스마트폰들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면서 세상에 나올 것입니다. 방법은 공돌이들이 찾겠죠.. ㅜㅜ (참고로 저도 공돌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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